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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시작하고 포기해야 할 것을 찾는 대신 대체 음식 찾기에 열심이다. 아침 대용으로 빵을 자주 먹는데 요즘 통곡물 빵은 종류가 많이 나와 빵을 대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문제는 빵 사이에 들어가야 할 치즈나 버터, 달콤한 잼을 대신할 것을 찾는 일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비건잼이나 비건땅콩버터를 찾아보니 좋아하는 땅콩 스프레드가 나왔다.  

땅콩크림 사진
비건 땅콩크림

 

넛츠그린 땅콩 스프레드, 200g

 

 

비건이라는 선입견에 큰 기대없이 뚜껑을 열었다. 기존의 꾸덕한 땅콩버터와는 묽은 느낌의 다른 첫인상에 역시 비건이라 뭔가 연한 맛으로 예상되었다. 

 

시험삼아 식빵 한 조간에 크림을 발라 먹어 보았다. 

 

맛있다!

그것도 대단히!

 

이건 뭐지? 뭔가 인위적인 첨가물이 없는데도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을까? 

고소함의 결이 다르다. 땅콩 100%를 갈아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과연 난생 처음 맛보는 고소함이다. 

그리고 걸리는 것이 하나도 없이 매우 부드럽다. 맷돌의 압착 분쇄 방식을 사용해서 그렇다고 한다. 

 

일반 땅콩버터잼, 예를 들자면 '스키피 수퍼 청크 피넛 버터 462g'이 7,000원대 인 것에 비하면 분명히 비싸다. 그러나 다른 첨가물 없이 순 땅콩만 들어간 것을 한번 먹어본 이상 이전으로 못 돌아간다. 일반 땅콩버터에서 느껴졌던 텁텁함이 전혀 없고 자연적 고소함의 매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처음 상온 상태로 배송되어 다소 묽어던 제형은 냉장고에 들어가니 꾸덕하여지고 그 꾸덕함에서 오는 깊은 맛이 더해진 듯 하다. 

 

그리고 100% 땅콩 버터치고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100% 땅콩 버터는 마찬가지인데 타 브랜드는 왜 이리 비싼 건지 모르겠다.

특별히 좋은 땅콩을 쓰는 것일까? 어찌됐건 이 이상으로 값비싼 땅콩크림을 쓰는 것은 부담스러우니 우선 이 제품이 당분간 냉장고를 차지하고 있을 듯 하다. 

 

땅콩 100%로 만든 스프레드

 

 

 

감미료x, 팜유x, 팩틴x, 식물성 경화 유지x의 순식물성으로 만들어진 땅콩크림. 

두 스푼(아마도 티스푼일듯)이면 하루 견과 섭취 권장량(28g)단백질 약 8g이 채워진다고 한다. 

 

나는 보통 식빵 한 조각에 티 스푼으로 두 스푼을 식빵 한쪽 면에 발라 접어 먹는다. 나머지는 채소와 집에 있는 과일, 상비해둔 견과류, 엄마가 정성스레 말려주신 감말랭이 등으로 채웠다.

 

오로지 샐러드로만 채우면 맛이 없기도 하고 뭔가 아쉬운데 빵 한조각에 이 비장의 땅콩스프레드와 함께 먹으면 맛의 정도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올라간다. 채식이 즐겁기까지 하다. 

 

 

넛츠그린 땅콩 스프레드 활용 - 치즈 대신 빵이나 크래커에 

 

 

너츠그린 땅콩 스프레드를 치즈를 대신하여 곳곳에 먹으면 되겠다. 빵에는 물론이거니와 크래커에 치즈 대신 올려 먹으면 정말 맛있다. 견과류가 몸에 좋기도 하고 너무 좋아하여 아몬드, 캐슈넛, 호두, 브라질 너트까지 매일 먹고 있다. 아이스크림도 견과류가 들어간 것, 빵이나 쿠키도 견과류 들어간 것을 좋아한다. 

 

뭔가 씹히는 식감이 있어야 뭔가를 제대로 먹는 느낌이고 견과류를 씹을 때 퍼지는 고소한 풍미가 음식 맛을 더욱 좋게 하는 것 같다.  

 

넛츠그린 땅콩 스프레드로 만족스러운 아침을 즐기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아직 다양한 비건 치즈가 없는 점이다. 외국에는 캐슈넛으로 만든 캐슈치즈도 있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나로서는 쉽게 구할 수 없다. 우선 땅콩 스프레드를 여러모로 활용해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넛츠그린에서 아몬드로 나온 스프레드도 있다고 하니 먹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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